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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in the sky

세상의 모든 일,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안되더라.

by alanpark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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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해가 다가고 있다.

매해 그렇듯 올해도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세계적으로는 코로나가 끝나고 나니 전쟁이 발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그리고 자잘한 국지전.

일본은 오염수를 방류했다. 우리 나라는 비호하기 바빴고.

몸에 나쁘지 않다고 하는데, 나는 믿지 않는다. 분명 나쁠것이다.

이렇게 쓰는 내 자신이 웃긴다. 안 나쁠수가 있을까?

 

국내적으로는 나라가 어수선했다.

잘되어보자고 정권이 바뀌었는데 오히려 더 어수선하다.

매해 어수선했지만, 이번 정권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대단하다.

윤석열도 이재명도 좋아하지는 않지만, 누가 되었든 실망스러웠을거 같다.

정치에 더이상 국민의 목소리와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기분이다.

무소불위 그리고 내로남불.

피곤한 영부인의 이해되지 않는 행동 그에 대한 기울어진 운동장식 처리.

 

나이가 주는 이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불만일까.

마약 수사로 연예인이 죽었고, 많은 사람들이 올 한해도 스스로 목숨을 등졌다.

 

나 개인적으로는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2번의 긴 해외출장, 퇴사/이직/휴직, 와이프의 수술, 세상을 떠난 아버지.

버티고 버텨냈던 한 해다.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은 한해다. 

잘했다. 잘 참았고, 잘 견뎠고 수고했다.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 하는데

일기를 블로그에 쓰니 묘하다.

한번 써보고 싶었다.

 

문화방면으로 올 한해를 정리해보자.

 

최고의 영화 _ 서울의 봄 _ 극장가서 봤다. 재밌다

최고의 시리즈 _ 디즈니 _ 아파트 이웃들이 수생해 _ 1화만 잘 넘기면 그 뒤부터 볼만하다

최고의 노래 _  Slipping through my fingers _ 맘마미아 버젼(메릴 스트립이 부른)

최고의 책 _ 무라카미 하루키 _ 1인칭 단수 _ 야쿠르트 스왈로즈 시집 이 편이 재밌다.

 

2023년 아듀. 잘가라.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한해다.

뒤돌아보겠지만 그리워 하지는 않을테다.